16년 12월에 읽은 책 문화생활

1.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역자 장석봉)
2.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시작은 키스 (역자 임미경) 
3. 다나베 세이코의 여자는 허벅지 (역자 조찬희)

특히 다비드 포앙키노스의 시작은 키스에서 좋았던 부분 :
36, 38,
44 
"모르신다고요?", "그래요, 모르겠어요.", "저를 이렇게 내버려두실 건가요? 해명을 해주셔야죠."
해줄 수 있는 말이 아무것도 없었다.
현대미술을 감상할 때 처럼.

49,
62
그 극장의 좌석은 무척 협소했다. 마르퀴스는 너무 불편했다. 다리가 긴 것이 유감스러웠다. 이보다 더 생산성 없는 유감은 없었다. 그것 말고도 그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이 또 있었다. 바라보고 싶어서 미칠 지경인 여자와 나란히 앉아 있어야 하는 것 보다 최악은 없는 것이다. 봐야할 공연은 무대 위가 아니라 그의 왼쪽에 있었다.

64
순식간에 그는 병적이고도 비장한 충동에 사로잡힌 듯, 이 데이트의 텅 빈 본질과 마주했다. 그는 자문했다. 대체 무엇 때문에 나는 가장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걸까? 어째서 나는 이 여자를 웃게 하려는 걸까? 어째서 이 여자의 마음을, 도저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열중하고 있는 걸까? 매사 확신 없이 불안해하던 과거의 자신이 급작스레 그를 엄습했다. 

69, 70,

82
"아니, 그 문제는 나와 상관있지. 당신은 나와 데이트하려 하지 않았어. 남자를 사귀고 싶어 하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말이지, 난 당신 감정이 어떤지 알아야겠어. 그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드는지, 나의 어떤 점이 거슬리는지 알아야겠다고. 내가 얼마나 당신을 사랑했는지, 그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당신도 잘 알잖아. 당신은 내게 설명해줘야 해. 그게 내가 요구하는 전부야."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은 대충 이런 것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그러지 못했다. 사랑의 대화를 할 때면 항상 5분 지각하게 마련이다.

83, 89, 93, 96, 

108
그는 나탈리에게로 다가가 그녀를 가슴에 끌어안았다. 마치 그 고통을 꽁꽁 묶으려는 듯이.

110, 112, 115, 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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