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0 오늘 일기

이제 꽤 시간이 지났어.
내 행동 반경의 모든 곳에 당신의 흔적이 있었는데, 이제는 견딜만 해.

2019/08/13 오늘 일기

결국엔 다시 전화했었지. 하지만 답이 없는 연락에 오히려 고마워.

아직도 네 생각 때문에 일에 집중할 수가 없어.
전화번호를 바꾸고, 너를 차단하고, 미용실도 다녀왔는데...
뭘 어떻게 더 해야하는걸까.

아직도 네가 내 집앞에서 나를 기다려주고 있을 거라 기대한다면, 내가 아직도 순진하기 때문인가?

이젠 이사를 가야겠어.
이런 기대도 하지 않도록 말야.

그만큼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 일기

당신과 연락했던 그 시간만큼, 아니 그보다 조금 더 지났어요.
내가 당신에게 했던 모진 행동들이 얼마나 아팠을지, 상상이 가요. 그래서 미안해요.
당신에게 잘 지내라는 마지막 한 마디만 남겨두고, 당신을 떠나면서,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은 것은 내 마음을 지키기 위함이었어요.
하지만 이젠 사과하고 싶어요. 미안해요. 내가 나빴어.

그런데, 아니 그래도, 그렇게 해야했어. 나를 위해서, 그리고 당신을 위해서.
당신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전화하려고 몇 번이나 마음을 먹었었는지 몰라.
당신이 퇴근할 시간에도, 당신이 집에 돌아와 쉴 시간에도, 심지어는 내가 아침에 출근하려 집에서 발을 내딛는 순간에도 당신에게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어. 나는 이렇게 안일하고 간사하다니까.
그래서 그렇게 단호했어야 했어. 내가 아무런 명분을 가질 수 없도록.

사실 아직도 그래... 울렁이는 마음에 울컥하고 당신에게 전화하고 싶어.

2019/06/27 오늘 일기

새송이 버섯을 넣고 데리야끼 치킨을 만들었어.
재작년인가 네가 해준 치킨 요리가 생각나더라.

언젠가 보면 네게 못되게 굴었던 적이 많았는데 미안하게 됐어.
네가 내게 했던 일들이랑 동급이었을까?

더이상 그만하고 싶어.
굳이 서로를 힘들게 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았어.

이렇게 가끔씩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마워.

2019/6/19 오늘 일기

매번 음악을 들으면서 출퇴근을 했는데 바쁜 아침에 깜빡하고 이어폰을 챙기지 못했던 날이었다.
음악이 소음을 차단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아침 출근길은 매우 조용하고 심지어 고요하기까지 했다.
사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이 제일 시끄러웠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면 내 마음속 소리가 제일 시끄러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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